위내시경 대장내시경 전날 먹을 수 있는 음식 흰죽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동시에 하게 되었습니다
건강에 큰 문제가 있는건 아니지만 조금은 저렴하게 받을 수 있는 상황이고
주변에 비슷한 나이에 이미 용종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하여
이번이 기회다 싶어서 둘다 수면내시경으로 받기로 했는데요
사실 내시경 자체는 수면내시경을 받아서 눈감았다 뜨니 끝나있었지만
내시경을 하면서 진짜 힘든건 2~3일전부터 식단관리하는 것과
전날 장을 비우는 과정이었습니다...
저는 안내문에 나와있는대로 3일전부터 관리를 시작했는데요
3일전 부터는 씨앗류나 질긴 종류의 음식을 피해서 식사를 했고
2일전에는 점심에는 잔치국수 저녁에는 계란밥(간장+계란+참기름)을 먹었습니다
잔치국수는 고명이 김가루와 깨 같이 못먹는 재료들이 많이 들어가서
정말 국수면과 국물만 먹었고요 저녁 계란밥도 김치 없이 계란밥만 딱 먹었습니다
평소 먹는거에 욕심이 많은편은 아닌데 못먹는다 하니 정말 온갖것이 맛있어 보였지만
괜히 잘못먹었다가 재검사하면 이걸 또 해야한다는 생각에 꾹 참았습니다
김치 한조각 못먹는게 이렇게 어려운일인지 이번에 깨닫게 되었네요
그리고 하루전에는 2시이후로 금식이었는데요
그래서 점심에 그나마 먹을 수 있는 흰죽을 먹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본죽 흰죽을 많이 추천해서
저도 내시경 전날 점심으로 본죽에서 흰죽을 선택했습니다
본죽에 정말 맛있는 메뉴가 이렇게 많은데....나는 흰죽이라니...
참고로 흰죽은 6천원으로 매우 저렴합니다 하하
본죽에서 흰죽을 시키면 이렇게 멀건 흰죽과 간장 동치미를 줍니다
흰죽 자체에는 간이없어서 그나마 간장맛으로 먹어야 하고요
동치미는 안에 무는 먹지 않고 국물만 조금 떠먹었습니다
색깔있는 간장이나 동치미국물도 혹시 착색이 될까 걱정이 되었지만
정말 흰죽만은 도저히 못먹겠어서 간은 해서 먹었어요
진간장이 이렇게 맛있는지 이번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간이 안되어있는 음식 먹다가 소금만 먹어도 행복하다 하더니
흰죽만으로는 정말 물려서 못먹을 것 같은데
간장을 조금씩 뿌려가면서 먹으니 그나마 먹을 만 했습니다
점심 이후로는 물 이외에는 금식이기 때문에 양이 적지는 않지만
꾸역꾸역 끝까지 다 먹어 버렸습니다
위내시경이나 대장내시경을 준비하고 있다면
괜히 먹고싶은게 많아 뭘 먹을 수 있나 찾아보기 보다는
안전하게 흰죽으로 해결하고 하루만 잘 참아보길 추천드립니다
저녁에 배고파질까 걱정을 하긴 했는데
막상 장을 비우는 약과 물을 3리터 가까이 먹어야 하기 때문에
물먹고 화장실 가다가 배고픔을 잊고 잠들게 되니
점심에 흰죽으로 든든히 먹고 화이팅 하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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